쇼핑 카트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이 없습니다.

고란 이바니세비치는 ATP 투어에서의 수많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항상 의지할 수 있는 특기는 바로 서브입니다. 2001년 윔블던 결승에서 무명의 명성을 얻게 된 순간은 와일드카드를 받아서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스의 마스터’로서 우승을 차지한 때입니다. 이 순간은 여전히 스포츠 역사 상 가장 인기 있는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가끔 그가 태어난 도시의 이름을 농담으로 삼아 ‘다중인격’으로 불리우는 고란 이바니세비치는 기쁨과 좌절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그러나, 크리스 바워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가 가진 커리어의 최정점은 뭐니뭐니해도 헤드 라켓으로 우승했던 그랜드 슬램이었습니다. 테니스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탑10을 선택해야한다면, 2001년 윔블던 결승전이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는 다채롭고도 변덕스럽고, 사랑스러우면서 극도로 좌절감을 주는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경력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바니세비치가 이미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후라고 여겼습니다. 그는 이전에 윔블던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2년, 그는 예상을 뒤엎고 잔디구장의 제왕 안드레 애거시를 꺾으라고 조언을 받았지만, 운명은 5세트에서 승리한 애거시의 편이었습니다. 1998년, 이바니세비치는 당시 윔블던을 지배하던 피트 샘프라스를 만났습니다. 이바니세비치가 서브를 잡았다면 그에게 기회가 있었겠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처음 두 세트를 잃은 후 게임은 끝났고, 샘프라스는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1년 윔블던에서의 극적인 승리 이전에 이 크로아티아 선수의 마지막 영국 방문은 치욕으로 끝났습니다. 2000년 11월 브리튼에서의 토너먼트에서 한국인 선수 이형택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그의 가방에 헤드 프레스티지 클래식 600라켓 단 세 자루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기 중 세 자루가 모두 부러졌고, ‘장비 부족’으로 인해 3세트 초반에 패배하게 됩니다.

윔블던 시즌이 도래하자, 이바니세비치의 랭킹은 125위까지 추락합니다. 그렇다고 추첨에 참가할 수는 없었고, 자격을 얻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결승 진출자에 대한 예우로 윔블던은 그에게 와일드카드를 제공함으로써 예선 토너먼트에서 이 29세의 왼손잡이 선수를 구해냅니다. 역사적 순간을 만든 결정이었습니다.

시드가 없는 선수로서 이바니세비치는 힘든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는 3라운드에서 앤디 로딕을, 4라운드에서 그렉 루세드스키를, 8강에서 마라트 사핀을 차례로 이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홈구장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팀 헨먼을 만나게 됩니다. 우천으로 인해, 준경슬전을 완료하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이바니세비치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그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8-6 타이브레이크에서 두번째 세트를 가져간 뒤, 헨먼은 경기의 역습을 가한 듯 보였습니다. 이바니세비치가 패배하는 듯한 분위기 가운데 그는 6-0의 세번째 세트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다시 비가 내렸습니다. 그 사이 이바니세비치는 전열을 가다듬었고, 4세트와 5세트에서 승리하면서 영국인들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비로 인해 준결승전은 일요일에 끝났고, 결승전은 월요일에 열렸습니다. 사전 판매된 티켓이 없었기 때문에 윔블던의 중앙 코트에는 이례적인 군중의 무리가 몰려들었습니다. 엄청나게 인기있는 두 명의 결승 진출자, 이바니세비치와 패트릭 래프터로 인해 분위기는 전에 없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바니세비치가 2 대 1로 앞서가자, 그는 경기를 장악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4세트 3-2 상황에서, 풋폴트를 범해 에이스를 빼았겼고, 이어 더블폴트를 범하는 바람에 래프터에게 결정적인 돌파구를 내주었습니다. 그는 경기를 아주 쉽게 풀어갈 수 있었겠지만, 5번째 세트에서야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7-7로 래프터를 이기고, 갑작스럽게 경기의 서브를 넣게 됩니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라켓을 거의 잡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평소보다 더 크게 서브를 넣기로 결심했고, 마침내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어냅니다. 감동에 젖어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는 하늘을 향해 기도했으나, 더블 폴트를 범합니다. 그리고는 2번째 매치포인트에서도 더블폴트를 범합니다. 3세트에서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그의 머리 위로 절묘한 래프터 백핸드 로브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네 번째 순서에서 래프터의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이바니세비치는 기쁨의 눈물과 함께 신성한 푸른 잔디 위로 쓰러졌습니다.

그는 메이저 싱글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이자 유일한 와일드카드였으며, 많은 테니스 팬들은 이 승리를 스포츠 역사 상 가장 감동적인 승리 중 하나로 꼽습니다.

1971년 9월 당시 유고슬라비아였던 스플릿(분열)에서 태어난 고란 이바니세비치는 말은 안들었지만, 언제나 뛰어난 유망주였습니다. 주니어 시절조차 그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노박 조코비치를 지도했던 옐레나 겐치치는 한때 유고슬라비아 주니어 투어팀에 이바니세비치와 모니카 셀레스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와 셀레스는 일반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를 조련했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겐치치는 이바니세비치가 셀레스 인형의 머리를 망가뜨리자 벌로 운동장을 뛰라고 시켰지만, 그는 라켓을 박살내고는 유럽 14세 이하 선수권 대회에서 실격당하게 됩니다.

Head의 종신선수인 이바니세비치는 16세에 슬로보단 지보이노비치와 팀을 꾸려 보리스 베커와 에릭 옐렌 팀을 상대로 데이비스 컵 데뷔를 합니다. 유고슬라비아는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얻었으나, 서독이 이겼고,실제로 그해 데이비스 컵의 우승을 차지 했지만, 이바니세비치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유고슬라비아가 네번의 내전으로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도 1991년 데이비스 컵에서 우승했을 수도 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그와 지보이노비치, 고란 프르피치를 유고슬라비아 팀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바니세비치와 지보이노비치는 자랑스러운 크로아티아인들이었기에 그들은 더이상 유고슬라비아를 위해 경기하는 것을 거부했고 새로운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1992년 데이비스 컵의 최하위 그룹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바니세비치가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해는 그가 대부분 일관적인 실력을 보여준 시기였습니다. 1992년에 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애거시에게 패한 후 그위 순위는 두번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1996년 그는 5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1998년 윔블던에서 샘프라스에게 패배한 이후 그의 경력은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는 점점 더 기복이 심해졌고, 자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듯 보였습니다. 2001년 윔블던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메이저 타이틀은 그에게 무리라고 여겼습니다. 윔블던에서 열린 ‘People’s Monday’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본 적 없는 최고의 선수’라 평가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영광의 순간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지만, 아직 한 번의 영광이 남아있었습니다. 2005년 이반 류비치치는 단식경기와 마리오 안치치와 함께 복식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크로아티아를 첫 번째 데이비스 컵 결승으로 이끌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사실상 2인조 팀이었지만, 결승전에는 백업 선수 2명이 필요했습니다. 그 무렵 이바니세비치는 주로 친선경기에만 참가했지만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류비치치, 안치치와 이보 카를로비치에 이어 4번째 선수로 합류합니다. 안치치가 라이브 5번째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의 미할 메르티나크를 이기면서 크로아티아는 테니스에서 가장 큰 팀 트로피를 획득했고, 이바니세비치는 1991년 그가 유고슬라비아 팀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받을 수 있었을 데이비스 컵의 우승 트로피 복제품을 선물 받았습니다.

HEAD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와 마린 칠리치의 코치로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그는 이목을 끌었고, 잿빛 수염을 기른 요즘의 모습은 매우 차분하고 눈에 띕니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본 사람만이 테니스 관중을 즐겁게 하고도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던 야생마 같던 아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크리스 보워스의 글

WORDS BY CHRIS BOWERS

재입고 알림 리스트 등록 재입고 시 이메일로 알려드립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