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슬로안 스티븐스는 US오픈 우승을 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맞았습니다. 2013년 19세이던 그녀는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랭킹인 11위를 기록했습니다.
2022 | 과달라자라 |
2018 | 마이애미 |
2017 | US 오픈 |
2016 | 오클랜드 |
2016 | 아카풀코 |
2016 | 찰스턴 |
2015 | 워싱턴 |
슬론 스티븐스가 2013년 호주 오픈 준결승에 올랐을 때,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듯했습니다. 이후 스티븐스 열풍은 가라 앉는 듯하더니, 그녀는 다시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부활했습니다.
테니스계를 달군 것은 미소였습니다. 슬로안 스티븐스가 2013년 1월 호주 오픈에서 3세트 끝에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었을 때, 그녀는 테니스계가 찾는 새 바람이었습니다. 19세의 슬로안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소에 매력적인 성격, 훌륭한 말솜씨, 아름다운 타구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미소는 금방 사라졌습니다. 정신없는 기자회견에서 스티븐스가 한 말이 오해를 사서 지면에 실렸고, 활달한 소녀는 풀이 죽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결과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2016년 첫 네 달 동안 세 개의 우승을 하면서, 다시 좋아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에서 유제니 부샤르에게 패하면서 그녀는 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US오픈에서 기권했고, 그 해 나머지는 2017년 시즌 준비로 쉬었습니다. 하지만 호주 오픈 준비 동안 문제가 재발했고, 그녀는 스트레스성 골절과 낭종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2017년 1월 23일, 그녀는 수술을 했고 16주 동안 목발을 짚었습니다. 그녀는 4월이 되어서야 간신히 걸을 수 있었지만, 윔블던을 대비하여 강훈련을 했습니다. 그녀의 랭킹은 975위였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녀는 폼이 망가져 있었고, 앨리슨 리스케에게 첫 라운드에서 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시모나 할렙에 패배한 후, 그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편안하고 철학적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누군가를 이기겠죠.”
그 누군가는 율리아 푸틴체바였습니다. 스티븐스는 일주일 후 토론토 대회 1라운드에서 이 우크라이나 선수를 이겼고, 이 승리는 17연승의 출발이었습니다. 17연승 중 그녀는 율리아를 또 이겼습니다. 그녀는 토론토와 신시내티 준결승까지 가는 동안 거물들을 이겼지만 US오픈 우승후보로 꼽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녀가 우승후보로 꼽힐 이유는 없었습니다. US오픈은 그녀에게 12개월 간 겨우 5번째 대회였습니다.
꾸준한 백코트 게임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스티븐스는 2015년 US 오픈 준우승자 로베르타 빈치와 11번째 시드 진출자 도미니카 치불코바, 차세대 챔피언 애슐리 바티를 꺾으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에서 그녀는 16번ㅊ채 시드 진출자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를 파이널 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4로 꺾었습니다.
스티븐스는 2013년 호주 오픈 8강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은 이후 준결승에 올라본 적이 없었고, 이제는 세레나의 언니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 희한한 경기에서 슬론은 비너스를 6-1, 0-6, 7-5로 이겼습니다.
스티븐스는 운명의 장난처럼 결승에서 절친인 매디슨 키스를 만났습니다. 키스는 코코 반데베게를 꺾으며, 역대 준결승에서 겨우 3패밖에 하지 않은 전적을 지켰습니다. 애석하게도 키스는 결승에서 똑같은 불운을 맞았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키스는 6-0, 6-3으로 패했고, 스티븐스는 몇 주 전이라면 말도 안 되었을 목표를 이뤘습니다. 그녀는 시상식 전 키스에게 걸어가서 슬퍼하는 친구 옆에 앉아 우정을 나눴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입니다.
2013년 초반의 기준에서, 이렇게 엄청난 재능의 선수가 24세에 이런 업적을 이룬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 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녀는 엄청난 부활을 보였습니다.
슬론 스티븐스의 타고난 재능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인 존 스티븐스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러닝백이었고, 어머니 시빌 스미스는 보스턴 대학에 다닐 때 수영 국가대표선수였습니다. 그녀는 운동선수의 피를 타고났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테니스를 치던 양아버지 셸든 파렐이 그녀를 테니스의 길로 인도한 후, 그녀는 테니스 외길만 달렸습니다.
스티븐스는 플로리다 플랜테이션에서 태어나 유년기 대부분을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를 시작한 후 그녀는 플로리다 남부로 돌아가 11세부터 크리스 이버트 아카데미에 다녔습니다. 그녀는 전 ATP 투어 프로 닉 사비아노가 플랜테이션 근처에 자신의 아카데미를 세우자 그 곳으로 옮겼고, 닉 사비아노는 결국 그녀의 코치 소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사비아노는 10대인 슬로안을 보자마자 특출한 운동신경을 알아봤습니다. 슬로안은 성인용 헤드 라켓을 쓸만큼 힘이 좋았고, 그녀는 선수 생활 내내 헤드 라켓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뭔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선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예리한 분이었어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단지 스트로크하는 방법이 조금 걱정되어서 약간 정돈만 해주면 되었고, 그녀가 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비아노는 슬로안과 어머니에 대해 정확히 맞췄습니다. 시빌 스미스는 10대 초반에 아버지와 양아버지 모두를 잃었고, 어머니가 그녀의 지지대가 되어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슬로안과 모든 곳에 함께 했습니다. 슬로안은 강인한 내면을 증명하듯 주니어 우승을 하기 시작했고, 2011년 롤랑 가로스에서 그랜드 슬램에 데뷔했습니다.
투어 중 사비아노에게 자주 가고, 로저 스미스, 폴 아나콘, 데이빗 네인킨, 현재 코치인 카마우 머레이 등에게 코칭을 받으며, 스티븐스는 사비아노를 유한한 인생의 무한한 존재로 보게 된 듯합니다. ‘그녀는 얘기가 필요할 때면 항상 전화해요.’ 사비아노가 말합니다. ‘슬로안은 멋진 사람이고, 저와는 마음을 터놓는 관계입니다.’
US오픈 우승 이후 성적은 들쭉날쭉하지만, 카마우 머레이가 함께 하며 스티븐스는 다음 해 마이애미 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했고, 롤랑 가로스 결승에 진출하며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레드 클레이에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녀는 그러면서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스티븐스는 학창시절 동창인 호세 알티도어와 약혼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축구선수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로 FC 소속이자 미국 국가대표입니다. 그녀는 솔스포소울즈 라는 재단을 갖고 있으며, 재단에서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발을 기부합니다.
그녀는 성공에 이르는 험난한 길을 이미 잘 이겨냈지만, 사비아노가 말하듯 그녀는 지금도 경기에 진심이고 자신의 여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특출한 재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면, 여러 번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한 번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