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희망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2006년 라파엘 나달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ATP 투어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입니다. 스페인의 차세대 거물을 다니엘 로싱이 인터뷰했습니다. 포키나는 팔에 파도 문신이 있는데 ‘나는 가는 곳마다 파괴할 것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라파엘 나달이 3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스페인의 다음 희망은 누구일까요?
주니어 윔블던 챔피언
멀리 갈 것 없이 21세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가 있습니다. 그는 윔블던 주니어 챔피언으로 드랍샷에 일가견이 있으면 특이한 언더암 서브를 칩니다. 그는 스페인의 차세대 선수 중 가장 촉망받고 있습니다.
포키나의 아버지 에두아르드 마크 다비도비치는 스웨덴계 러시아인이고, 어머니 타티아나 포키나는 러시아인입니다. 포키나는 스페인 코스타 델 솔의 항구도시 말라가에서 태어났고, 포키나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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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한 때 복싱 선수였지만 아들이 자신의 길을 따르는 데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비도비치 포키나가 두 살 때, 아버지는 아들의 손에 테니스 라켓을 쥐어주었습니다.
그는 2017년 아르헨티나의 악셀 겔러를 꺾고 50년 만에 스페인 출신 주니어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뒤 윔블던의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고향의 샌드 코트죠.’
여섯 살 때 그는 말라가 교외의 라 깔라 델 모랄에서 코치 마놀로 후비알레스와 훈련을 했습니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열한 살이 되었을 때 푸엔지홀라 라켓 클럽에서 현재 코치인 호르헤 아귀헤와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마크라는 형제가 하나 있고 마크는 현재 코스타 델 솔 푸엔히롤라에 삽니다.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어, 영어, 러시아어 3개국어를 합니다)는 스페인 클레이 코트에서 단련했지만, 큰 대회 우승은 모두 영국의 잔디 코트에서 했습니다. 그의 첫 우승은 롱랑가로스 소년 단식 준결승에 오른 몇 주 후였습니다. 그 전 해 윔블던에서 조기 탈락 후, 그는 만 몇일동안만 잔디 코트에서 연습했습니다.
‘우승은 꿈도 안 꿨어요.’ 그는 작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인도 신문인 힌두 스포츠와 인터뷰 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잔디에서 처음 뛸 때는 적어도 40번은 넘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잔디는 저한테 잘 맞는 건 아니죠.’
하지만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챔피언 정신이 있습니다. 만원 관중의 윔블던 코트 때문에 긴장했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요, 저는 음 그건 생각하지 말자. 이기고 싶다만 생각하자. 사람들에게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 나는 프로 테니스를 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보여주고 싶다. 자 나답게 하고 그냥 즐기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 자랐지만, 그의 특이한 플레이 스타일은 여느 스페인 선수들과 다릅니다. 183cm인 그는 고약한 더블 백핸드, 코트를 넓게 쓰는 플레이, 노련한 드랍샷 플레이를 합니다. 어릴 때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에스토릴 클레이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이 젊은 스페인 선수와 경기한 미국인 테일러 프리츠가 박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게 새나왔습니다. ‘내가 니시코리랑도 조코비치랑도 경기해봤잖아요. 그 선수들과 비슷하게 공을 쳐요.’ \
나는 가는 곳마다 파괴할 것이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팔 안쪽에 큰 파도 문신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매체 푼토 데 브레이크에서 문신의 의미를 질문했을 때 그는 ‘나는 가는 곳마다 파괴할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호주의 테니스 악동 닉 키리오스와 이탈리아아의 파비오 포니니 – 둘 다 거침없는 플레이를 합니다 – 인 것을 보면 문신의 의미도 이해가 됩니다.
그는 키리오스와 마찬가지로 특이한 언더암 서브로 상대를 과감하게 흔드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가 2월 리우 오픈에서 가장 선호하는 티아고 세이보스 와일드와 경기할 때, 포키나는 언더암 서브를 두 번 넣었습니다. 그는 관중의 비난을 사고 상대도 화나게 했지만, 남자 ATP 투어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필수 장면이 되었습니다.
2019년 프로가 된 후,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2019 스페인과 중국의 챌린저 대회 우승을 두 번 한 덕분에 랭킹이 치솟았습니다. 그는 2019 시즌을 세계 87위로 마감했는데, 1년 만에 154계단 상승한 것이며, 챌린저 34승 1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했습니다. ‘100위권 진입은 큰 발전입니다.’ 다비도비치가 ATPtour.com에서 한 말입니다. ‘제 미래는 창대합니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작년 밀라노에서 열린 21세 이하 선수 대회 넥스트젠 결승에서 투지를 드러내며 극적인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는 다리 부상 상태에서 캐스퍼 루드를 상대로 투혼을 펼쳤습니다. 통증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은 그는 다시 일어났고, 트레이너가 다리에 테이핑을 해준 뒤 경기를 재개했습니다. 대회 역사상 가장 긴 경기 끝에 노르웨이 선수에게 결국 졌습니다. 상대방은 경기 후 그가 “정말 강한 투사”였다며 칭찬했습니다.
이제 챌린저 리그에서는 굳건히 자리잡은 그가 얼마나 빨리 ATP 투어로 넘어가는지가 주목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투어가 멈췄을 때 97위였던 그는 이제 메이저 대회 단골 손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