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보리스 베커, 마이클 스티치 이후 독일이 낳은 세계적 테니스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즈베레프는 올림픽 금메달, ATP 파이널 우승(2회), US 오픈 결승 진출, 여러 번의 마스터즈 1000 우승 경력이 있고, 최고 랭킹 3위까지 기록했습니다. 2022년 롤랑 가로스에서 세계랭킹 2위로 올랐지만, 끔찍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부활했습니다. 즈베레프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우승 경력
연도 | 우승지 |
---|---|
2024 | 로마 |
2023 | 청두 |
2023 | 함부르크 |
2021 | 비엔나 |
2021 | 신시내티 |
2021 | 도쿄 올림픽 |
2021 | 마드리드 |
2020 | 콜로뉴 |
2019 | 제네바 |
2018 | 런던 ATP 파이널 |
2018 | 뮌헨 |
2018 | 마드리드 |
2018 | 워싱턴 |
2017 | 몽펠리에 |
2017 | 뮌헨 |
2017 | 로마 |
2017 | 워싱턴 |
2017 | 몬트리얼 |
2016 | 상트페테르부르크 |
즈베레프의 모든 것
즈베레프의 아버지인 알렉산더 즈베레프 시니어는 구소련에서 정상급 테니스 선수였고, 어머니인 이리나 즈베레바도 뛰어난 테크니션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형 미샤가 프로선수가 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자신보다 열 살 많은 미샤를 따라 사샤(즈베레프)는 다섯 살부터 투어를 다녔고, 정상급 선수들과 재미로 테니스를 자주 쳤습니다.
즈베레프의 어머니 이리나 즈베레바는 둘째 즈베레프를 낳기 하루 전 10살이 되어가는 첫째 미샤와 테니스를 쳤습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중요한 일을 할 준비를 마쳤고, 다음날 아침 알렉산더 시니어가 함부르크에 있는 집에 돌아와 미샤에게 동생이 태어났다고 알려줬습니다.
조그마한 아이는 나중에 키가 198cm까지 자랐고, 2021년에는 딸 메일라가 태어나며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즈베레프는 네 살부터 당뇨병이 있었고, 2022년에는 당뇨를 앓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약을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즈베레프의 별명이 사샤인 이유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집은 테니스 집안입니다. 이리나와 알렉산더 시니어는 1991년 러시아에서 아름다운 테니스 도시 함부르크로 이민했고, 이민과 동시에 이들의 선수 생활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네 살이던 미샤는 이미 라켓을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그는 10대 때 독일 최대 유망주가 되었고, 2007년에는 멘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어린 알렉산더도 그 자리에 엄마 아빠와 함께 있었습니다. 미샤는 형을 ‘사슈’라고 불렀고, 다른 사람들은 ‘사샤’ 혹은 ‘알렉스’라고 불렀습니다. 즈베레프의 형에게 무슨 이름이 좋냐고 물어보면 ‘아무거나 다 괜찮습니다. 편한대로 부르세요.’라고 합니다.
즈베레프는 엄마 이리나에게 테크닉을 배웠으며, 이후 아버지가 메인 코치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세계 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가 즈베레프를 지도하기도 했지만, 이 관계는 6개월만에 끝났습니다. 테니스의 전살 이반 렌들과의 관계는 9개월동안, 2018년 여름부터 2019년 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즈베레프는 다시 아버지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아버지, 가족들과 잘 되는 이유는 가족들이 코트에서 도움을 많기 주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 알렉산더 즈베레프
지금도 즈베레프 가족은 테니스 일을 하고 있지만, 사샤는 일찍부터 가족과 관계 없이 독자적으로 테니스 선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아버지, 가족들과 잘 되는 이유는 가족들이 코트에서 도움을 많기 주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코트에서는 제가 원하는대로 많이하고요,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아버지도 제가 혼자 있을 시간도 필요하고 자유로울 때도 있어야 한다고 잘 알고 계시고요.’ 하지만 몬테카를로에서 즈베레프는 가족끼리 터놓고 지내는 생활을 합니다. 한 아파트 같은 층에 모두가 삽니다. 부모님, 미샤와 형수, 그리고 둘째 사샤까지요.

알렉산더 시니어는 지금도 사샤의 메인 코치이고, 피지오 트레이너 휴고 그래빌과 마르첼로 멜로까지 한 팀으로 있습니다. 마르첼로 멜로는 투어에서 사샤의 절친인 정상급 복식 선수입니다.

주니어 세계 1위 출신인 즈베레프는 19세 때 투어 첫 우승을 했으며, 스무 살 생일 며칠 후 첫 마스터즈-1000 타이틀을 땄습니다. 스물 세 살에는 도미니크 티엠에게 2점차로 져서 최초 그랜드 슬램 우승을 아깝게 놓쳤습니다. 2020년 US 오픈 결승에서 5세트 8:6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그는 라파엘 나달과 2022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붙다가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었습니다. 그는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세계 랭킹 2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나머지 시즌은 뛰지 못했지만, 2023년에는 청두와 고향인 함부르크에서 우승하면서 부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