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인생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갑자기 스타가 되면 더 힘듭니다. 마테오 베레티니는 2018년 7월에 갑자기 스타가 되었지만, 스타의 무게를 잘 견뎌냈습니다.

우승경력

마테오 베레티니가 탑10에 오른 법

당시 세계 랭킹 8위인 베레티니를 만났을 때 그는 코로나 봉쇄 시작 때 이사한 플로리다 보카 레이튼에 살고 있었습니다. 10시에 크리스 이버트 아카데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베레티는 10시 정각에 주차장에 들어와 편안한 미소로 반겨주었습니다. 시간관념이 이렇게 철저하다니.

마테오와 그늘을 찾아 좀 걷자고 하니 ‘좋죠.’하면서 2미터 정도 떨어져서 자기 삶을 유창한 영어로 들려주었습니다. 경기할 때는 상대방을 파워로 제압하면서 두려움을 주지만, 코트 밖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마테오가 도착하기 직전 크리스 이버트와 대화할 때 그는 ‘마테오는 착한 친구에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바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마테오는 미소를 띠며 부모님이 세 살 때부터 라켓을 손에 쥐어주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가족 전부 테니스를 쳤어요. 부모님은 로마 테니스 클럽 회원이었고, 저음에는 별로 안 좋아해서 유도와 수영 같은 것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덟 살 때 동생인 야코보가 테니스를 치고 있었는데, “형도 다시 해봐, 재밌을거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고 그 후로 멈추지 않았어요.’ 라고 했습니다.

베레티니는 열네 살 때 로마의 다른 클럽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ATP 투어 선수 출신인 빈센조 산토파드레에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에게 코칭을 받습니다. 마테오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10년 됐네요.’ 라고 했습니다.

요즘까지 압박이 심한 시대에 어린 선수를 가르치려면 기량 발전 속도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너무 급하게 하면 코치나 부모 모두 어린 나이의 성공에 초조하집니다. 산토파드레는 마테오에게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했습니다. 동년배들이 코트에서 매일 긴 시간을 보낼 때, 베레티니의 코치는 10대인 베레티니가 아직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투어를 견뎌낼 준비가 안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2016년 말에 400등이었고, 3년 후에 8등이 되었죠!’

16세에는 무릎 수술을 해야했고, 19세까지는 랭킹 포인트를 1점도 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 투어 첫 승을 거둘 때는 21세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주 빠르게 올라갔어요.’ ‘2016년에 랭킹이 400위였는데 3년 후에 8등이 되었죠!’

베레티니는 정상급 선수가 되기 5년 전, 이미 테니스 대가로부터 인정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1976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이자 이탈리아의 테니스 스타 아드리아노 파나타는 베레티니가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는 서브 속도가 시속 220km까지 될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저는 “에이, 설마요.”라고 했어요. 그 때는 말랐었거든요.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제 팔이 유연하고 모션이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말이 맞았죠.’

마테오 베레티니의 키

베레티니는 2018년 7월 투어에서 다크호스처럼 등장하여 서브 범실 하나도 없이 그슈타트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브는 큰 키에서 뿜어져나와 더 위협적이었고, 클레이 코트에서도 강했습니다. 그는 같은 대회 복식에서도 다니엘 브라치알리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습니다. 당시 그는 196cm의 큰 키로 헤드 익스트림 라켓을 휘둘렀는데, 익스트림은 그가 12세 때부터 쓰던 모델입니다. 당시 다니던 클럽이 헤드와 계약을 맺고 있었고, 그는 두 모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익스트림이 더 강해서 선택했어요. 제가 플레이하고 싶은 방식에 더 잘 맞았거든요. 저는 항상 공격적으로 쳤어요.’

베레티는 2019년 초 이탈리아 데이비스컵 팀에 출전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당시 호주 오픈 직후 콜카타에서 인도팀과 맞붙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잔디 코트에서 치뤄졌고, 마테오는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과 형광노랑 라켓이 이 잔디코트와 잘 맞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베레티니는 프라즈네쉬 구네스와란을 6-4, 6-3으로 제압하면서 이탈리아가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 경기에서의 실력은 그 다음 슈투트가르트 잔디 코트 경기에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승에서 그는 캐나다의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을 꺾었고, 그슈타트 때와 마찬가지로 서브 범실 하나도 없이 휘몰아쳤습니다. 당시 그는 부다페스트 대회도 우승하면서 ATP 우승 타이틀이 추가되었는데, 이 덕분에 서비스 에이스 하나 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인디언 웰스, 마이애미, 그리고 몬테카를로에서마저 첫 라운드 탈락을 해서 정말 낙담했어요.’ ‘당시 저는 테니스가 즐겁지 않았고,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팀 전체 회의를 열었고 팀원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특히 멘탈 코치의 말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주 부다페스트에 가게 되었고, 달라진 태도로 경기하니 우승까지 하더라고요!’

베레티니는 윔블던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월츠만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여 4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상대가 로저 페더러였고, 74분만에 코트에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센터 코트의 독특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젊은 이탈리어 선수는 경기는 더 못뛰었지만 유머감각은 지켰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악수를 하며, 마테오는 위대한 챔피언에게 ‘레슨 감사합니다. 얼마 드리면 되나요?’ 라고 했습니다.

‘저는 승리에서도 많이 배우지만 패배에서는 더 많이 배워요.’ 그는 오래 가는 태도를 지녔습니다. 그는 US 오픈에서 가엘 몽피스를 5세트 타이브레이크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오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그는 단숨에 세계 탑10 선수가 되었습니다.

역시 10대인 야닉 시너도 엄청나게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탈리아 테니스의 미래는 밝아졌습니다. 베레티니는 여자친구이자 WTA 투어 선수인 알랴 톰리아노비치와 코로나 봉쇄 기간을 보카 레이튼에서 보냈는데, ‘우리는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게 낯설어요.’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까요.’